정홍원 국무총리는 8일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와 관련, "국무총리 소속의 가칭 국가 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하여 민관합동추진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국민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위원회 산하에 전문분과를 둬 공직개혁, 부패척결, 의식개혁 등 국가개조를 위한 국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면서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육상과 해상의 재난,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을 모두 통합하여 국가안전처로 일원화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철저히 책임행정을 펼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안전처가 하루라도 빨리 출범해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호를 위한 획기적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이 정부안대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공직개혁의 제도적 틀을 7월 중으로 갖추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정부조직법과 함께 공직자윤리법, 부정청탁금지법 등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총리직에 유임한 데 대해선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열심히 듣고, 소통을 통해 느낀 점을 대통령께도 가감없이 전달해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고쳐나가겠다"며 "각 부처 장관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히여 창의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그리고 여야와 대화하는 채널을 만들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