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불황 장기화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으로 악화됐다.

30일 한국은행의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6월 BSI는 77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 아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 1월 76에서 4월 82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5월 79로 꺾인 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BSI 하락 폭이 크다.

중소기업 BSI는 지난달 75에서 72로, 내수기업은 81에서 78로 3포인트씩 급감하면서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업황 전망 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78로 나타나, 기업들의 향후 경기전망도 비관적이었다.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94로 악화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3일 제조업체 1천502개와 비제조업체 1천31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