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사과, 합당한 보상하겠다"
권오현 부회장 "공정한 제3의 중재기구 결정 따르겠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 분들처럼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계셨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또한 이 분들과 가족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향후 대책과 관련해선 "저희는 이 문제를 성심성의껏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희생자 가족 등이) 지난 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제안해주신 바에 따라 어려움을 겪으신 당사자, 가족 등과 상의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고, 중재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르겠다"며 "제안에 참여해주신 가족 분들과 반올림, 심상정 의원께서는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와 함께 발병 당사자와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 소송에서 저희가 보조 참가 형식으로 일부 관여해왔는데 이를 철회하겠다"며 "저희들의 이번 제안 수용을 계기로 이른 시일 내 이 문제가 완만히 해결돼 당사자와 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