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 이천시장, 무소속 출마 앞서 무더기 승진
공무원노조 "조병돈 시장, 승진인사로 충성경쟁시켜"
조 시장은 지난 14일 새누리당이 이천시를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 공천이 좌절되자 탈당을 선언하는 동시에 시 공무원의 10%에 해당하는 97명을 무더기 승진시켰다. 이같은 승진인사는 지난 2006년부터 조 시장 재임이래 최대 규모다.
이천시 공무원노동조합은 15일 성명을 통해 "매우 기묘한 인사라 아니할 수 없다"며 "우리 노조로서는 이번 인사가 그동안 수차례 비정상적 인사로 점철되어온 이천시 인사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점과 특히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일어난 일이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이번에도 어김없이 조병돈시장의 전매특허인 측근인사가 실시되었다"며 "6급 승진자 10명중에는 근속 승진 9명, 일반승진 1명이 있다. 일반승진 1명은 민선 4기와 5기에 조병돈시장을 밀착 보좌해온 비서"라고 측근 챙기기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선거법 개정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더욱 엄중히 요구되어진 이때에 이천시의 인사는 결과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승진을 기대하는 당사자들로 하여금 충성 경쟁에 뛰어 들게하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다분하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관계기관의 특별관리요청도 불사해야 할 판"이라고 당국의 적극적 개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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