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S&P는 24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 만성적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 정유업계에 대한 국제적 시선이 날로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홍콩에 소재한 S&P 신용평가사업부는 이날 GS칼텍스의 장기 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동사의 단기 기업 신용등급 또한 ‘A-2'에서 ‘A-3’로 하향조했다.

그러나 동사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매겼다.

S&P의 한상윤 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GS칼텍스의 재무 리스크 프로파일이 향후 24개월 간 기존 ‘BBB’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며 “S&P는 GS칼텍스의 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이 향후 24개월 간 기존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전제조건(trigger)인 3.5배를 넘어선 4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유가, 환율 그리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동사의 정유사업 수익성은 향후 24개월 동안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동사의 석유화학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역시 최근 대규모 증설 설비 가동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