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인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 재임 1년을 "잃어버린 일 년"으로 규정하며 박 대통령 통치방식이 왕조시대보다 못하다고 정면 비판하자, 극보수진영이 송 교수에 대해 색깔공세를 펴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송호근 "靑에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소리만 들린다더라"
송호근 교수는 17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성은이 망극한>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전제군주제 조선에서 임금은 신료들의 반론에 자주 막혔다. 육조 대신이 머리 조아려 합창하는 그 말 때문이었다. '통촉하여 주옵소서.'"라며 "유배나 효수형을 자초하기도 했던 이 위험천만한 합창은 전국 유림을 연결한 공론정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창덕궁과 경복궁에서 아침 구호처럼 제창됐던 저 외침은 왕권의 전횡을 견제함은 물론 경연장의 토론으로 이어져 군주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경연이 잦을수록 왕의 업적은 두드러졌다"며 세종, 영조, 정조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송 교수는 이어 화살을 박 대통령에게 돌려 "2013년 청와대 분위기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는 말이 들린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기야 꼭두새벽에 열리는 수석회의에서 ‘통촉하여 주옵소서’로 대통령의 심기를 망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육조대관 회의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의제, 절차, 발언으로 질주하는 엄숙한 분위기를 거스르고 ‘이의 있는데요!’라고 소리칠 생뚱맞은 장관이 있을까"라며 "이의를 자주 제기했다간 그냥 집에 가야 한다. 조선 시대에 낙향은 풍류라도 있었지만, 이 시대 낙향은 그냥 실직자 신세다. 청문회에서 얻어맞고 낙향으로 실직자가 되면 여지없는 루저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한 "민주화 후 역대 대통령들은 사람들과 자주 어울렸고 담소를 나눴다. 대부분 예찬론 일색이었겠지만 그래도 자주 회동하면 지사(志士)의 직언도 가끔 접할 수 있다. 대면 담소는 그래서 중요한데 구중궁궐로 깊숙이 퇴청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다"며 "박 대통령은 수석들이 매일 올리는 정책서류를 검토하다가 궁금하면 책사들에게 전화를 건다는 소문이다. 이른바 ‘통화정치’인데 전화 받은 것도 감읍한 판에 누가 일일이 토를 달고 ‘아니 되옵니다’를 발설할 수 있으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구중궁궐 속 통화정치로는 아무리 지혜로운 통치자라도 한국이, 한국사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헤아리기 어렵다. 대선 승리 때의 초심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청와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도리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일 년 내내 들었던 안보, 성장, 종북척결이 이 시대의 화두였던가, 유권자의 기대였던가, 아님 호르몬 저하증에 빠진 한국을 구제할 시대적 처방이었던가? 아니다. 최근 벌어진 북한의 공포정치와 돌발사태에 신중히 대비하는 건 기본이지만, 안보·반북에 맹렬히 집착해 할 일이 다 막히면 경직된 수구보수와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잃어버린 지난 일 년’은 보수정권엔 ‘통한(痛恨)!’이었고, 한국의 전진동력을 정체시킨 늪이었다"며 박 대통령 재임 1년을 '잃어버린 1년'으로 규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정치도, 경제도 과거의 틀을 혁파해야 할 이때, 미리 알아서 과거 향수를 부추기는 인사들과, 국민소득 천불 시대의 논리에 집착해 대전환의 역사(役事)를 방해하는 시대착오적 수구세력을 내쳐야 한다. 독일의 메르켈정부처럼 신보수(新保守)의 산뜻한 통치양식을 창안하지 못한 신료들은 모두 사모관대를 벗고 낙향하는 것이 좋다"며 박 대통령에게 주변 수구세력 척결을 촉구한 뒤, "‘안녕들 하십니까?’ 이 한 구절에 실린 울혈은 비단 청년층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도 ‘성은이 망극한’ 청와대, 경연이 없는 청와대를 안보좌의정, 성장우의정, 4인방 승지, 종북척결 의금부도사가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아, 구태의연한 대한민국!"이라는 개탄으로 글을 끝냈다.
조영환 "송호근은 '요설의 왕'"
대표적 보수논객인 송 교수의 직격탄에 극보수 진영은 발끈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18일 <'요설의 왕' 송호근 교수로부터 배우는 학생들이 불행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송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선시대의 왕보다도 더 권위주의적 통치자로 잘못 가정해서 거짓 선동을 했다"며 "사실을 존중해야 하는 사회학자가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대통령을 ‘비판불가의 왕’으로 잘못 가정하여 까대는 모습이 추하다"고 원색비난했다.
그는 이어 "조선시대의 왕궁보다 더 민주적이지 못한 풍토가 청와대를 지배하고 있다는 송호근 교수의 악의적 전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여왕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요설을 송호근 교수는 아무런 좌책감도 없이 풀어댄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송 교수가 지난 1년을 '잃어버린 1년'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지난 1년을 ‘잃어버린 1년’이라고 개탄하는 자는 좌익분자가 아닌가?"라고 색깔공세를 펴기도 했다.
안보좌의정, 성장우의정, 4인방 승지, 종북척결 의금부도사. 또 있다. 오뉴월에 서리가 내릴정도로 차가운 공주의 한, 아버지의 한을 담고 사는 추상같은 여인. 지금 빡근혜 대통령에게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이 있을까? 없다. 날카롭게 벼린 면도날 같은 모습, 아버지 원수 갚는데에만 목숨을 건 여인 같다. 허덕이는 서민들에 대한 연민이 손톱만치라도 있을까?
스스로 찬 폐족의 족쇄를 언제 푼 걸까? 자진해서 족쇄를 찰 때는 언제고 민주당 장자 역을 자임하는건 뭔가. 폐족이라면 머리깍고 산속으로 가야지. 묶고 풀고 지맛대로. 시기도...안철수 현상으로 안의원이 뜨니 시류에 편승하는 기회주의적인.. 무엇보다 안희정의 눈빛이 너무 날카롭다. 정치가라기보다 모략형의 눈빛.
한국정치가 결국 한국민의 심리적 특징을 반영하는건데 누가 발언했건. 누굴 문제 삼건. 누굴 이롭게 악하게 하건...그 말이 옳냐 그러냐 내용만 판단ㅎ하면 좋을텐데 . 참 정치적인 국민인데.. 군주제 하의 파당정쟁에만 익숙한 전근대적 구태정치...그러니 막장사극이 인기지.
나에게 조국은 무엇인가? 더이상 이성을 가지고서는 살 수 없는 조국이 되었다. 넋이 나가 히죽대다가 미친 소리 미친 짓해야 살 수 있는 조국이 되어 버렸다. 이 현실 속에서, 국민들아 진정 안녕들 하신가? 정말 안녕하신가? 이명박근혜 정권하의 국민들아, 님들의 심사 정말 안녕들 하신가! 유사이래 대한민국이 이런 적은 없었다!
능력 안되고 성실함도 없는 면에선 정은이도 박양도 마찬가지인데... 리더십 부재란 면에선 남북공히 한반도의 위기. . 바보 두 명을 뒤의 실세들이 떠받치며 강권통치로 연명하는 형국. 더 나아질 수 없다. 지도자가 똑똑하면 강온파를 잘 주물러 안정적으로 이끌텐데...물론 이런 안정도 바른방향으로 간다면 이상적이지만...이래서 지도자도 세력도 모두 건전해야.
제대로 보셨네요 그래도 보수진영에 옳바른 시각을 지닌 이가 있었네 .. 그리고 저런 것도 반박인가 ㅋ 논리도 없고 그냥 종북드립 ㅋ 색깔드립 ㅋ 저런 말이 대중들에게 어필할까 제대로 판단한 송호근 말이 어필할까 ㅋ ,, 반박 대자보는 붙이고 싶은데 대가리가 딸려서 찢을 수 밖에 없고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인증하며 젓나 쎈척하는 일베충 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