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박정희 기념관' 견학에 직원 동원 의혹
산하에 공문 보내 직원 참여 독려
농어촌공사가 18일 민주당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4∼15일 농어촌공사 본사 직원 31명과 경기지역본부 직원 32명 등 63명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견학했다.
견학에 앞서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9일 본사와 경기지역본부, 화안사업단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 견학 협조알림'이라는 공문을 보내 직원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에는 `본사 부서당 최소 2명 이상', `경기지역본부·화안사업단 부서당 최소 8명 이상', `경기본부 관할지사 부서당 최소 2명 이상'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라고 돼 있다.
김춘진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기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박정희 기념도서관 견학을 추진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공사는 농민을 위한 공사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역사적으로 새마을 운동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도서관이 소장한 새마을 운동 자료 중 공사와 관련된 자료가 다수 있어 직원 교육 차원에서 견학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 인근 공사 임직원에게 공사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권 코드 맞추기라는 의혹은 오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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