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3년간 시청률 '꼴찌'로 추락"
방문진 "파업참가자에 소송남발 등으로 '3등방송' 전락"
28일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도 문화방송 경영평가보고서' 분석결과에 따르면, <MBC>는 공익성·공공성·신뢰성·유익성·다양성 평가에서 지상파 4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시청률과 시청점유율 역시 역사 최하위를 기록했다.
방문진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MBC가 공익성을 소홀히 하면서 채널 경쟁력이 심각히 추락했다"고 지적했고, 장기파업에 대해서도 "MBC가 조기에 해결하지 못했다.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인사상의 불이익, 무분별한 전보조치 등으로 조직역량 확대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방문진은 <뉴스후> 폐지, <백분토론> 방영시간 변경, <PD수첩>의 추락 등을 <MBC> 경쟁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사회비리 고발과 권력의 오남용을 비판하는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2012년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은 사실상 실종되었다"고 지적했다.
방문진은 대안으로 "앞으로 MBC는 실추된 공영방송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PD수첩>, <시사매거진2580>과 같은 시사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성역없는 비판, 고발정신과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온 <PD수첩>, <시사매거진2580>과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생명은 자율성과 창의성"이라고 말했다.
메인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도 수직추락했다.
<뉴스데스크>는 2012년 시청률이 6.5%로, <KBS1 9시뉴스>의 18.3%의 3분의 1, <SBS 8뉴스> 11.8%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뉴스데스크>는 제작비 예산을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청점유율이나 프로그램 질적측면(KI, QI)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방문진은 "MBC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장기간 파업을 미연에 막거나 조기에 해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인사상의 불이익과 무분별한 전보조치, 파업관련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등의 남발로 인해 조직역량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확립하는데 실패했다"며 "MBC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인 우수 인적자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조직내부의 반목과 갈등을 효과적으로 조정하지 못해 수십 년동안 지켜온 MBC의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3등 방송으로 추락했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2012년 MBC의 대실패는 이명박 정권의 MBC장악과 낙하산 사장 김재철이 MBC를 정권의 방송으로 만든 결과다. MBC가 수십 년간 쌓아온 것들을 김재철 전 사장이 3년만에 무너뜨렸다"며 "방문진은 보고서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회복하기 위해 MBC의 독립성과 공공성, 공익성을 보장하는 데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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