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이어 이배용도 "민비" 운운
이배용, 호화판 취임식으로 흥청망청
18일 박홍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005년 쓴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에서 명성황후를 시종일관 '민비'로 폄하했다. '민비'라는 표현은 일제가 명성황후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한 호칭이다.
반면 이 원장은 친일논란을 사고있는 김활란에 대해 "나라를 빼앗기는 비운을 경험하고… 일제의 극심한 회유가 교차되는 가운데 끝까지 이화를 지키려던 그는 크나큰 시련과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겪게 되었다"고 옹호했다.
그는 또 친일활동을 하며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의 조부인 고이즈미 마타지로 체신대신의 추천으로 육군비행학교로부터 비행기를 받은 박경원에 대해서도 "김치를 담그고 맵고 짠 경상도 음식을 개량하여 별미로 만들어 동료들에게 제공하면서 조선을 알렸다"고 치켜세웠다.
박 의원은 "국사편찬위원장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예찬하는 인물(유영익)이 임명되더니 한중연 원장에는 살아있는 대통령을 찬양하는 인물(이배용)이 임명됐다"며 "이들을 통해 친일과 독재가 미화되는 역사왜곡과 망동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배용 원장은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취임식 비용으로 1천500만원을 사용하는 등 호화 취임식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빈축을 사고있다.
박혜자 민주당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이배용 제16대 원장 취임식 소요예산 내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8일 취임식에서 총 1천512만을 사용했다.
이 원장의 취임식 비용은 교육부 산하 17개 기관의 기관장 취임식 평균 비용 162만4천112원의 9.3배에 이르며, 전국 16개 시도지사 취임식 평균 비용 1천348만원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 교육부 산하 기관장 취임식이 대부분 외부 인사 초청없이 기관장 취임사와 직원 상견례 정도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 원장의 취임식에서는 내외빈 및 교직원 4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 의원은 국감에서 "교육학술정보원장의 취임식 비용은 꽃다발 값 6만원이다. 참고하라"며 "시중에서 원장에 대해서 취임 과정에 대해 (우편향) 논란이 많아 더 자중해야 하는데 취임식이 아니라 취임 파티를 연 거 같다"고 질타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대 "전임때도 천 만원 가까이 들었다"고 항변하면서도 "앞으로 많이 절약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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