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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민의 요구가 터져나올 것"

"국가기관의 정치 개입 엄격히 금지돼야"

박원순 서울 시장은 25일 "정치에 국가기관의 개입은 엄격히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가정보원의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과 관련, "과거 회귀적인 행위로 정부 공공기관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70년대 유신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모 방송사가 (국정원이) 저를 비난하는 의도적인 댓글을 2만여건 달았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아마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검찰이 조사하지 않고 넘어가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민의 요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늦깎이 민주당원으로서 자기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정치공학적인 자기 파벌 형성 또는 자기 사람 만들기는 중요하지 않으며 큰길을 걷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그런 거 신경 쓰는 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대도(大道)를 그려야지 작은 거 신경 안 쓴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서울 시장으로서 이제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재선해서 서울을 정말 반듯하게 만들어 21세기에 서울이 다른 세계적인 도시보다 잘 만들어진 행복도시로 만드는 것 이상의 과제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주변에서 대권 주자로 자꾸 부추기면) 마음이 붕 뜨기도 하지만 그런 탓에 오히려 망치는 결과를 봐왔다"며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고 천착하는 게 중요하며 서울 시정에 올인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과 닮은 점, 다른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내가 시장이 되기 전에도, 안 원장께서 정치권에 나타나기 전에도 서로 협력해 많은 일을 했다"면서 "안 의원께서 아름다운재산 이사였고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해 생각이야 많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전 서울 시장들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공과가 모두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전임 오세훈 시장과 관련해 "서울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는 의욕이 있었고 그런 게 서울을 더 나은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저에게 수많은 과제를 물려줬다"며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라든지 전시(展示)적인 그런 일로 수습하는 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현장 시장실 등을 포함한 대면접촉 지향적인 시정 스타일이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시샘에서 나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장 시장실 운영 등을 통한 성과를 보면 그런 얘기 나올 수 없다"면서 "현장만큼 중요한 곳은 없으며 다른 서울시장이 오셔도 좋은 모델로 가져가야 할 것이고 대통령께도 건의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의 횡포로 "지방자치 행정이 말라죽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중앙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어 지방정부를 매칭(연계)하면서도 예산을 대지 않고 지방 정부의 가용 예산은 계속 줄어 꼼짝달싹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중앙정부는 생색 내고 지방정부에 예산을 부담시키는 행태가 심각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무상보육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의 조치로) 서울시가 새롭게 떠안아야 할 대상이 21만 명이고 관련 비용은 전체의 80%인데 서울시로선 힘들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영 악화 문제에 대해 "지하철 요금 올리기가 쉽지 않아 새 지하철역 만들 때 역사 복합개발로 상업시설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8 개 있습니다.

  • 13 0
    서울시민이 부럽다

    서울 시민이 부럽다.
    나는 경기도민인데 도지사가 누군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몰러. 생색내는 일이나 하고 다닌다던가?

  • 13 3
    아름다운사람!

    대한민국 진정한 대통령은 노무현이었고
    진정한 서울시장은 박원순 뿐이다!
    화이팅!!!!!!

  • 1 6
    사진쪼개기

    터지면 디스크로 군대 빼주냐?

  • 19 0
    서울 시민

    더도 덜도 말고 박 시장만 같아라.
    모든 정치인이.
    그는 이 나라의 희망.
    미래의 주역.

  • 22 0
    숨이 막힌다

    아프리카 미개국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망한민국. 국격이고 나발이고 빤쓰까지 훌렁 벗어 던진 망나니들의 미친 칼춤. 이 나라가 점점 싫어진다. 이걸 노리는 걸까...

  • 22 0
    돌팔매

    비리를 덮기 위해 국익을 팽개치고 노무현정부를 헐뜯기만 하는 매국노들에 비하면 이명박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예의바른가.

  • 16 0
    개 장 시

    그 날이 다가 온다.............

  • 25 0
    자충수

    정쟁을위해 대통령지정 기록물을 맘대로 공개한것은 상식에도 전례에도 없던 박정부와 국정원의 엄청난 판단미스로 부메랑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자충수도 보통 자충수가 아닌듯.
    더군다나 상대국과 비밀약속이 존재하는 기록물 공개라....

  • 15 0
    ㅁㅁㅁㅁ

    불에 기름을 부었군. 이번 공개건으로 뒤집어 엎을수 있는 동력 추가.
    잘하면 뒤집어 엎을수 있게어.

  • 4 0
    간달푸우

    (주변에서 대권 주자로 자꾸 부추기면) 마음이 붕 뜨기도 하지만 그런 탓에 오히려 망치는 결과를 봐왔다.... 누구 얘긴지 알거 같다. 울먹울먹 너 말얌마...

  • 19 0
    ㅠㅠㅠㅠ

    국정원 대선개입과, 대통령지정 기록물 불법적 공개,,,
    최고정보기관이 중대한 2가지 범죄, 민주주의훼손 범죄를 저질렀다. 반드시 단죄해야한다.
    시민이 힘으로 박정권 무너뜨려야..

  • 22 0
    ㅊㅊㅊ

    [청와대 승인없이 불가능한 2가지 불법행위]
    1. 대통령지정 기록물법
    2. 국회 3분의 2동의, 여야 합의과정
    ------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가 얼마나 불법적인 정치개입 행위
    국정원은 대선 개입에 이어 또다시 엄청난 국기문란 행위
    청와대의 승인 내지 지시가 있지 않고서는 결코 불가능한 노골적이고 당당한 태도

  • 19 0
    ㅊㅊㅊ

    [오늘 사설] 현 정권이 저지른 중대한 판단착오, 후폭풍 박정부 발목잡을듯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593142.html?_ns=r1

  • 26 0
    ㅁㅁㅁㅁ

    상대국과 비밀유지를 전재로 나눈 정상회담 내용을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불법으로 정쟁을위해.. 이건뭐 콩가루 막가파 정부도 아니고. 전례를 남겼으니 이전것도 깔수있는 길이 열렸다,, 후폭풍파장 만만찮을듯. 앞으로 외교는 어떻게하나?

  • 66 0
    믿음100%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박원순서울시장생각만 같으면
    벌써 선진국정치가 됐고 국민행복지수가 세계제일이
    됐을것이다
    차기는 따논당상 국민들아 제발깨어나라
    제발 이런분이 정치지도자가 되어 도덕과 정의가
    살아있고 윤리가 숨쉬는 그런새상을 보고 싶구나

  • 11 2
    ㅋㅋㅋㅋ

    국정원 개혁 추가요

  • 49 0
    박원순 멋쟁이

    쥐품닭 퇴치 첫대전에서 금의환향한 박원순.
    아철수와 긴급회담을 가져 민주 서울을 광복한 박원순.
    그 어떤 쥐품닭도 감히 넘지 못했던 박원순 방패막.
    그대는 서울시장 자리를 대못으로 못박고 꼭 지켜주시기를...

  • 51 1
    해결책은 사퇴 뿐!

    과거로 회귀하면
    촛불이 횃불로 변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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