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9월 들어 수출 둔화, 순채무국 될듯"
"나는 고환율론자도, 저환율론자도 아니다" 발뺌도
강 장관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경제살리기·일자리창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행한 강연에서 "물가는 하반기에도 고유가의 영향이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경상수지는 올해 100억달러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유일하게 수출은 잘되고 있지만 9월 들어 수출도 조금 둔화되는 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현재 총 외채 분야에서 순채무국으로 전환이 될 수밖에 없는 추세에 있다"고 말해, 연내에 순채무국으로 전환될 것임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원-달러 환율 폭등과 관련해선 "지난 3∼4년간 눌렸던 환율이 올해 들어 튀어오르는 효과가 컸다"면서 "물가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써 가면서 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워낙 눌려 있었고, 유가 상승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환율폭등 주범이란 비판과 관련해선 "환율이 올라가는 것과 고환율 정책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위적으로 환율을 올리는 것이 고환율 정책인데 새 정부 들어 과거의 트렌드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다"며 "나는 고환율주의자도, 저환율주의자도 아니고 환율은 펀더멘털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발뺌했다.
그는 그린벨트 해제 논란과 관련해선 "그린벨트 제도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라며 "그린벨트는 전체 국토의 6%로 이는 도시면적과 같다. 하지만 그린벨트의 40%는 비그린지역이다. 후손을 위해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어려운 무주택자를 위해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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