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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아들딸 '위장등록'시켜 탈세”

강기정 폭로, 신당 "아들딸 '위장전입' 이어 '위장등록'까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최근까지 자신의 딸과 아들을 자신의 임대관리회사 대명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위장등록해 8천8백만원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강기정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명기업의 건강보험료와 연금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의 장녀 이모양은 2002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등록해 매달 120만원씩을 받고, 막내아들 이모군은 2007년 3월 1일부터 현재까지 대명기업에 근무해 매달 2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 후보의 큰딸 이양은 줄리아드 음대에서 기악을 전공했고 남편은 검사출신으로 알려졌으며, 막내아들 이군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해외유학으로 근무하지 않는 자녀를 근로자로 허위신고한 경우와 수법이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아들은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인 국제금융센터(SIFC)에 입사했다가 올해 7월 퇴사하고 외국 유학을 준비 중이어서, 서류상으로 보면 국제금융센터와 대명기업에 근무한 기간이 상당 기간 겹친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대명기업의 경우에만 장녀 이주연양과 막내 이시형군의 급여로 인해 확인된 소득신고 누락 금액만 8천8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이 후보는 임대소득을 축소해 8천8백만원 가량의 임대소득을 누락 신고, 임대소득세 수천만원대를 과거에도 탈루했고 지금도 탈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식이하의 필요경비율과 소득축소신고, 근무하지 않은 자식을 직원으로 등록하여 탈세를 했다면 즉각 세무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유은혜 통합신당 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331억원을 소유한 부동산 임대업자 이명박 씨, 이런 재산가가 아들딸을 동원하여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수천만원 대의 세금을 탈루하면서 건강보험료는 1만 3천여원만 내고도 아무 문제없다는 뻔뻔함만 보이고 대국민 사과 한번 한 적 없다. 국민을 기만하는 ‘오만의 극치’"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1남 3녀 모두를 불법 ‘위장 전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아들, 딸을 ‘위장 등록’시켜 탈세까지 하고 있으니 이명박 씨가 한나라당의 ‘위장 후보’ 취급을 받는 것은 본인이 자초한 일"이라며 "이처럼 상습 법률위반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이 무법천지가 된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1999년 2월 외국에 체류 중인 아들 2명을 계열사에 근무한 것처럼 꾸며 월급과 상여금 명목으로 3억원을 지급한 최순영 신동아 회장을 검찰은 횡령죄로 기소한 바 있어,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명박 후보가 아들딸을 자기 소유 회사에 위장등록해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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