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서울은 '상징 빌딩' 없어. 제2 롯데월드 찬성"
유승민 "李대통령, 제2 롯데월드 하나에만 매달려서야"
강 장관은 이 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 "기획재정부는 (제2롯데월드 건설문제에 대한) 주무부처가 아니라 법률적인 독자적 판단은 할 수 없다"면서도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친박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이에 "기획재정부 모 국장이 TV에 나와서 마치 제2롯데월드를 허용할 것 같이 발언하는 바람에 신문이고 방송이고 난리가 났다"며 "기재부가 주무부처가 아니라고 했지만 기재부 국장이 TV에 나와서 허용하기로 방침이 결정된 것처럼 나왔다. 장관은 뉴스도 못봤나"라고 강 장관을 힐난했다.
강 장관은 이에 "하도 바쁘게 (일하다보니) 뉴스도 제대로 못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고있다"고 피해나갔다.
유 의원은 그러자 "이 문제는 롯데라는 특정기업에 해당하는 문제이고 서울공항에는 전투기가 뜨고 내리지 않기에 소음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수원, 대구와 같은 비행장은 소음때문에 수십만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들의 공항문제는 어떡할지, 아무리 경제에 도움된다 하더라도 군용 비행장 문제를 어떡할지 잘 좀 판단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려 "대통령께서는 지난 4월부터, 그리고 서울시장 때부터도 제2롯데에 대해서 굉장히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이 되셨으니 군용 비행장 전반에 대한 형평성있는 납득할 수 있는 안을 내야지, 제2롯데월드 거기 하나에만 매달려 가지고 하는 것은 정부가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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