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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권 야망' 홍정욱 <헤럴드경제> 회장, 총선 출사표

한낭라당 입당후 서울지역 공천 신청설

차기대권에 도전할 야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정욱 <헤럴드경제> 회장이 4일 대표이사직 사임을 밝히며 4월 총선 출마 입장을 밝혔다. 홍 회장은 한나라당에 입당, 공천을 신청한 후 서울 지역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회장은 이 날 오전 <헤럴드경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저는 오늘로서 대표이사직을 비롯한 헤럴드미디어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며 대표이사직 사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헤럴드미디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며 "따라서 금주 내로 언론의 특성을 이해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대표이사를 영입해 김석중 전무이사와 더불어 경영을 총괄하게 할 예정이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이어, 조만간 편집인을 임명함으로써 편집과 경영의 분리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제 계획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저는 평생의 사명으로 여겨온 공직참여의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사실상 4월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되, 언제나 자유와 실용의 가치를 존중하며, 세계화와 양극화의 문제를 직시하고, 희망과 모험의 삶을 지향하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갈 작정"이라며 실용주의를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이명박 당선인의 한나라당 입당 의지를 시사한 뒤, "동시에 소극적으로 실천해온 사회, 봉사 활동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정욱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사 전문.

홍정욱, 대표이사직 사임사

친애하는 사우 여러분,
저는 오늘로서 대표이사직을 비롯한 헤럴드미디어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고자 합니다. 무자년 새해를 맞이해 신문제작과 경영목표 달성에 여념이 없을 사우 여러분께 갑작스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안의 특성상 홀로 고민하고 결정할 수 밖에 없었음을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은 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동안 젊고 미숙한 CEO로서 많은 과오를 범하고 숱한 역경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격려와 노력 덕분에 제 모든 열정과 신념을 헤럴드미디어의 경영정상화에 쏟아 부을 수 있었고, ‘5년 연속 성장, 3년 연속 흑자’라는 공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제부터 가야 할 경영선진화의 길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우선 매출 및 비용구조를 전면 혁신해야 합니다. 동시에 도전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된 헤럴드미디어로선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사우 여러분,
향후 헤럴드미디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에 따라 운영될 것입니다. 따라서 금주 내로 언론의 특성을 이해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대표이사를 영입해 김석중 전무이사와 더불어 경영을 총괄하게 할 예정입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이어, 조만간 편집인을 임명함으로써 편집과 경영의 분리도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 내로 미래사업과 관련, 적극적 투자의지와 역량을 지닌 주주를 영입할 것입니다. 또한 자본감자를 통해 주주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재무구조를 만들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대주주의 역할은 전문경영진 영입과 투자자 확보에 한할 것이며, 저는 그 외 기업경영과 지면제작에 관한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제 계획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평생의 사명으로 여겨온 공직참여의 길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되, 언제나 자유와 실용의 가치를 존중하며, 세계화와 양극화의 문제를 직시하고, 희망과 모험의 삶을 지향하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갈 작정입니다.

동시에 소극적으로 실천해온 사회, 봉사 활동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교육과 문화 분야에 관심을 집중하고, 외국인근로자의 인권 보호와 불우어린이들의 복지 향상에 적극 뛰어들려 합니다. 이제 ‘언론사주’와 최고경영자의 화려한 옷을 벗고, 낮은 곳에서 섬기며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터득해나갈 것입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5년이었기에 한동안 깊은 상실감에 휩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망설임 없이 담대히 전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헤럴드미디어의 경영자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제 정치적 행보와 관련, 철저히 중립을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사우 여러분,
헤럴드미디어의 경영정상화라는 도전과 성취의 여정에 동참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다만 사주와 전문경영인의 경계에서, 흑자경영의 성과에 몰입하느라 여러분의 사랑을 구하는 데 소홀했음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5년간의 실패와 성공을 돌아보는 이 순간, 내밀지 못한 손길, 붙잡지 못한 옷깃, 미처 나누지 못한 술잔과 웃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힙니다.

6년 전, ‘길이 없는 곳으로 나아가 나의 발자취를 남긴다’는 신념 하에 헤럴드미디어를 인수했고, 제게 부여된 경영인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이제 그 자리를 떠나 성실한 주주, 가장, 신앙인의 삶을 영위하며, 올곧은 정치인으로서 세상을 바꾸는 도전에 온몸을 적시려 합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건, 영원한 ‘헤럴드맨’으로서 헤럴드미디어와 여러분 모두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간직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축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31
    존마니

    젖내난다
    김정일 장난감 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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