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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난 환란 책임없어, 환율개입도 한 적 없어"

모르쇠와 강변으로 일관, 의원들 어이없어 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IMF사태 책임론과 관련, "나는 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수습하러 간 사람"이라며 "97년 3월에 차관이 됐다"고 강변했다.

강 장관은 이 날 오전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그가 차관이 된 뒤 경제위기는 급속 악화돼 결국 그해말 IMF사태가 발발하며 국가는 도산했고, 그는 IMF사태 발발후 인책 차원에서 차관에서 경질돼 지난 11년간 아무런 공직생활도 못하고 야인생활을 해야 했다.

그는 송 의원의 퇴진 요구에 대해서도 "어제도 얘기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제살리기에 노력하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외국인의 33일째 주식 순매도와 관련해서도 "한국만 이탈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증시도 마찬가지"라며 "소위 안정자산현상이라고 해서 선진국 자산만 갖고싶다해서 개도국 자산을 (외국투자자들이) 빼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이 손해를 덜보는 시장이라 지속적으로 빼가고있다. 그러나 한국만의 문제나 한국경제가 문제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변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의 잘못된 대응도 외국인 이탈의 한 요인이라고 진단한 것과는 정반대 주장.

그는 고환율 정책으로 물가를 폭등시킨 데 관련해서도 "나는 (환율개입을) 안했다"고 강변했고, 송 의원은 이에 "그러면 경질된 최중경 차관이 다 한 것이냐"고 묻자 그는 "최 차관이 차관으로 저와 같이 일한 것은 우수한 능력이 있어기 때문에 그랬고, (환율) 정책은 내가 개입 안했다"며 거듭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이 전날 "나는 한번만에 환율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강 장관 발언의 허구성을 짚으며 취임후 5차례 환율 발언을 한 사실을 지적하며 "(환율관련 발언) 5차례를 구두개입이라도 불러도 되는가. 개입에 사과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따지자, 강 장관은 "환율방향성을 이야기 한 바 없고 원론적 대책에 대한 견해를 말한 것일 뿐"이라면서도 "좀 더 시장에 대한 영향을 사려깊게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 걸음 물러섰다.

그는 그러면서도 "환율과 관련해 정부가 역할을 하지 않는 나라는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며 "환율을 한국은행이 하는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어, 중앙은행과 협력해서 하는 것이고 정부가 역할을 하지 않는 곳은 없다는 내 책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거듭 환율개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이 이처럼 모르쇠와 강변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본회의장 곳곳에선 어이없다는듯 거듭 탄식과 폭소가 터져나왔다. 국회 의사당에서 한 나라 경제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경제수장의 권위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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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37 37

    나라를 두번씩이나 말아먹어도
    소망교회에 돈만 내면 다 용서받는다.

  • 45 26
    111

    이번에는 책임져야 할거야
    돈많이 벌어놓아라...
    부동산투기를 하던 ...끝까지 추적일테니.
    청기와 속에 숨어서 방송장악 인터넷장악시도하는
    있는 자들도 ...전부 . 한나라당도 책임이지.
    03이도 책임대상자였는데 그때몰랐지 지금은 아니다.

  • 35 36
    멍~~박

    멍박 인사는 재앙이야
    나라야 어떻게되든 5년동안 지들끼리 해먹자 -- 멍박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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